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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인천 세계 도시 축전

ps. 작가는 인천 도시 축전을 가지 못했습니다.다른 분들의 경험과 픽션을 이용하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수영이 숙소로 향하고 있던 그 시간 아인이 탄 밴은 인천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작전을 앞두고 있는 탓인지 밴 안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자신의 총을 품 안에 품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아인은 입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 코트를 벗자 들어나는 레그홀스터 속에는 두 자루의 H&K USP TAC 버전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보고하세요."

건내주는 방탄조끼를 받아든 아인은 사이즈를 확인하며 문쪽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서른 살 즈음 됬을까? 고생한 듯 얼굴에 잔 주름이 가득한 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금일 1300 시 즈음 인천에서 수상한 사람이 잡혔습니다."

"짧게 말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아인은 방탄 조끼의 목덜미 부근에서 S 라고 적혀진 사이즈를 확인하고는 그대로 걸치며 말했다. 그런 아인의 말에 중사는 다시 보고를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오늘부터 인천 시 전체에 폭발물 및 위험 대비 경보 상태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그렇군요."

방탄 조끼의 버튼을 하나 하나 잠구던 아인은 중사의 보고에 표정을 살짝 찌푸렸다.

"추정 세력은 어떻게 되나요?"

"거기까진 저희는 모릅니다. 그저 윤 아인 준위님과 합류해서 인천으로 합류하라는 게 명령이었습니다."

"보고서 안에 없었나요?"

"네."

중사의 말에 아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창문을 바라보았다. 중사의 말 대로라면 그 내용은 군사기밀로 묶여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건 작전에 임하는 요원들 역시 알아서는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자 아인의 머릿 속에는 단 하나의 집단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이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아인은 조용히 생각했다.


"좀 편하게 쉬세요."

by 샤텐 | 2009/11/21 23:52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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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홍대에는 언제나처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매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그 사이에선 새로운 인연이 되기도 한다. 그런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새하얀 머리카락의 소년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그 소년의 새하얀 머리카락을 보고 잠시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자 곧 관심을 끄고 자신들의 길을 가곤 했다.


소년은 조용히 자신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 때가 가득 묻어 있는 폰을 만지작 거리던 그는 조용히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친구들끼리 걷는 사람들. 연인인 듯 팔짱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 사람들이 된 분위기라도 느끼고 싶었던 소년은 조용히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걸으며 사람들의 모습을 자신의 눈에 담았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걸었을까?

어느새 해가 진 듯 주변은 꽤나 어두워졌다. 홍대 거리에는 하나 둘 간판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화려한 간판 불빛은 주위를 환하게
비추었다.

그러한 조명 불빛을 구경하던 소년은 자신의 몸을 쓰다듬었다. 아직 가을이라고 부르기엔 이르긴 했지만 여름 밤의 공기 역시 춥기는 매한가지였다.

그 때 마침 호주머니에서 울려퍼지는 벨소리에 소년은 급히 자신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정확하게 5시를 가리키고 있는 초침을 보며 소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귀신이네 진짜.'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그는 호주머니에 있던 전화기를 꺼내 통화버튼을 눌렀다.

"아인?"

"네.이제 들어갑니다."

아인이라고 불린 소년은 대답도 듣지 않고 자신이 할 말만 전화를 끊어버렸다. 뭔가 급한 목소리인 것 같지만 아인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진짜 중요한 일이면 또 다시 전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고 있던 아인의 핸드폰이 또다시 울려댔다.

'뭐야?'

또다시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아인은 전화기를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다. '정미연'이라고 찍혀 있는 발신자 표시를 확인하고는 이상한 느낌에 바로 통화를 연결했다.

"어디야?"

평소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는 달리 급하게 떨리는 듯한 목소리에 아인은 지금 상황이 장난 같은 것이 아님을 인지했다.

"홍대 근처 입니다. 가면서 들을테니 가야할 곳 부터 말하세요."

전화기를 든 채 아인은 일단 뛰기 시작했다.

"홍대? 알았어. 그럼 홍대 정문으로 진압팀 하나 보낼게 거기서 합류해."

아인은 홍대 정문이 어디더라? 생각해 보았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모르는 곳을 찾아 합류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기에 아인은 주위를 둘러본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사람들이며 간판 뿐.

열심히 합류장소를 찾던 아인의 눈에 한 곳이 들어왔다. 저기라면 분명히 진입팀이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을거라고 판단한 아인은 전화기 너머의 '정미연'을 향해 말했다.

"홍대 정문이요? 거기 말고  미연 누나 홍대 도넛&커피로 보내 주세요. 거기 가 있을게요."

"알았어.그리 보낼게."

"무슨 일인데?......."

아인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평소처럼 물어보기에는 주변에 너무나도 사람이 많았다. 혹시나 모를 통신 보안에 위배 되지 않도록 수화기를 입가에 가까이 가져다 댄 채 손으로 가리고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진압팀까지 투입 되는거예요?"

"어. 지금 인천에서 일이 터졌어."

"인천요?"

"그게. 아 미안 나중에 진압팀하고 합류해서 들어. 바빠서 말 못하겠어. 무전기 잊지 말고 켜."

"알겠습니다."

그말을 끝으로 아인은 바로 도넛&커피 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펴보았다. 커다란 매장 안에는 노트북을 가지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는 사람이 세 사람 정도가 있었다. 두 사람은 일행인 듯 했고 한 사람은 여자였다.

아인은 조용히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긴 머리를 포니테일 형식으로 묶은 남자는 검은 뿔테를 끼고 있었는데 입가에 가져다 댔던 커피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래서 똑똑하지만 바보는 이제 그리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음 권에서 조금 더 나와야 하는 걸."

투정부리는 그를 보며  마스크를 쓰고 있던 남자가 달래듯 말했지만
대책이 없었다. 잠시 소강 상태에 이른 듯 해 다가가려고 했던 아인은
곧 긴 머리의 남자의 단호한 한 마디에 멈춰야 만 했다.

"그래도 싫어."

"아니 잠깐만. 혹시 해서 묻는 건데."

"응?"

"너 똑똑하지만 바보 때문에 라이징 발키리 비중이 줄어서 그런건 아니지?"

"......."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말에 끼어들지 못한 채 아인은 몸을 돌렸다. 도저히 저들의 대화 내용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아인이 어느 정도 대중 문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들이 누군지 알았을테지만 아쉽게도 아인에게는 그런 취미는 없었다.


몸을 돌려 나온 아인은 다음 타겟을 확인하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야구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던 수영은 검색하다 말고 잠시 멈추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아이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많이 봐줘야 중학교 3학년 정도 될 듯 싶었다.

'귀엽게 생겼네?'

곁에 다가와서는 머뭇거리는 아이를 향해 새하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누나한테 뭐 할말 있니?"

아인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수영의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그녀의 행동에 기분이 나빴다.

'몇 살이신데 반말이세요?'

이 말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아인은 애써 웃어보이며 손 가락으로 노트북을 가르키며 말했다.

"노트북 잠시만 써도 될까요?"

아인의 물음에 수영은 잠시 바라보다가 노트북을 아인의 방향으로 내밀어주었다. 그모습을 보며 아인은 그녀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고는 노트북을 잡았다.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을 실행시킨 아인은 그대로 인천에 대해 검색한다. 최근에 인천에 큰 화제거리가 된 일이 뭐가 있었는지 검색하자 인천 송도 국제도시와 함께 세계도시 축전이라는게 눈에 들어왔다.

"송도 국제도시?"

아인은 기사들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제대로 들은 내용은 하나도 없었지만 이 기사들만 봐도 어느 정도 큰틀은 예상할 수 있었다.

더이상의 검색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아인은 노트북을 수영에게 건내주었다.

"감사히 잘 썼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건낸 아인은 조용히 몸을 돌려 커피 숍을 나섰다. 커피숍 문을 열고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던 여성은 노트북에 떠 있는 기사를 바라보았다.

"인천 세계 도시 축전이네?"

수영은 이상하다는 듯이 방금 나간 소년을 바라보았다. 저 나이 대 소년이 검색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잠시생각하던 그녀는 조용히 소녀시대 팬사이트에 들어가 자신들의 스케쥴을 확인해 보았다.

8월 28일 송도 국제도시 -인천 세계 도시 축전 일일 데이트

라고 적혀 있는 문구.

"아...."

그제서야 이해한 수영은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건물 밖에 서 있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초조하게 시계를 보거나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그런 소년의 뒷 모습을 보면서 수영은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자조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화장 안하면 못알아보는구나.'

수영은 테이블 위에 놓여졌던 커피를 입가에 가져다 댔다. 뜨거웠던 커피가 차갑게 식으면서 온기와 함께 달콤함 역시 날아가 버렸는지 너무나도 쓰게만 느껴지는 그녀였다.

 

by 샤텐 | 2009/11/20 18:16 | 습작 [게임.판타지.라노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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